대한항공 A급 신용도 회복…신평3사 잇달아 등급 상향

입력 2023-10-30 13:49  

이 기사는 10월 30일 13: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8년 만에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여객 사업이 정상화되고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신용평가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복귀한 것은 BBB+급으로 강등된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는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대한항공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선 여객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용도가 반전됐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여행·레저비용 지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여객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미주노선은 가격탄력성이 낮은 비즈니스·학생 수요를 토대로 여타 노선보다 빠르게 회복을 시작했다”며 “구주(유럽), 호주 등 대양주, 동남아 등 주요 노선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지표도 탄탄하다. 유상증자, 유휴자산 매각 등에 힘입어 이 회사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말 각각 871.5%, 63.0%에서 올해 6월 말 208.1%, 37.6%로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도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50%, 차입금의존도는 46% 수준으로 재무 부담 상승 폭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는 경우 항공산업의 경쟁 강도가 점증하면서 수익성을 제약할 수 있다”며 “다만 우수한 노선경쟁력이 여전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 상승 부담이 해소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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